• 영화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Fine"(이하, 사에카노)은 2015년부터 시작한 사에카노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영화로, 일본에서는 2019년 10월 26일, 한국은 2020년 2월 27일 메가박스 단독으로 개봉했다. TV 애니메이션 2기(사에카노 베타) 이후에서 바로 진행되며, 원작인 소설 결말부까지 전부 애니화되었다.
    • 2부 스토리는 아키 토모야가 새로 멤버(하시마 남매)를 영입하면서 새로운 미연시 게임(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 방법)을 제작하는데, 극장판은 서브 히로인들의 시나리오 작업은 모두 끝나고 icy tail의 단독 라이브 공연 및 게임 홍보로 시작한다. 핵심 스토리는 메인 히로인 시나리오 작업과 토모야-메구미 간의 관계 그리고 코우사카 아카네가 주도하는 '필즈 크로니클' 관련 이야기로 구성된다. 원작으로 따지면 10권 일부 ~ 13권 + a이다.
    • 한정된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는 극장판이기에 이야기 흐름은 주로 토모야와 메구미의 관계를 중점으로 흘러간다. 두 사람은 메인 히로인 시나리오를 작성하다 서로 이름으로 부르게 되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가는가 싶었지만 아카네가 쓰러지면서 '필즈 크로니클' 프로젝트가 만족스럽지 않은 완성도로 끝날 위기에 놓이고, 이 과정에서 토모야와 메구미 간의 갈등이 발생한다.
    • 아카네를 대신하여 '필즈 크로니클' 프로젝트를 이끌게 된 토모야는 에리리-우타하를 이끌고 2주 안에 프로젝트를 완성시키고, 동시에 메인 히로인 시나리오를 완성시킨다. 한편 남겨진 블레씽 소프트웨어 멤버들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진행하면서 메구미의 본심을 표면 위로 올려놓고, 임시로 맡게 된 일을 끝내고 집에 돌아오던 토모야는 현관 앞에서 기다리던 메구미와 만나서 얘기를 나눈 뒤에 고백하게 된다. 당연히 키스도 했고, 그 뒤에 막판 스피드를 올리는데 미치루-이즈미가 눈치를 엄청 주고 있는 걸로 보아 꽤나 염장질을 했음을 추정할 수 있다.
    • 필즈 크로니클 프로젝트도 무사히 완료, 블레씽 소프트웨어의 작품도 늦지 않게 완성, 마감 과정에서 우타하-에리리가 난입하면서 러브라인이 완벽히 정리, 그리고 이즈미를 제외한 주요 멤버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며 끝...이 나진 않고 쿠키영상으로 들어간다. 쿠키 영상은 접은글로 남겨두는데, 쿠키 영상이 결국 이 영화의 핵심이자 사에카노 팬이라면 꼭 봐야 되는 이유이기에 스포일러를 당하지 않고 보기를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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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딩 크레딧이 다 나온 뒤에 나오는 이야기는 바로 직전까지 나온 이야기와 다른 분위기로 흘러나간다. 대강 꿈을 접고 영업사원이 된 토모야는 메구미와 말다툼 끝에 헤어지는 흐름이 되고, 이오리는 거지+폐인이 되어 버렸으며, 늦은 밤 강가에서 절망 상태인 토모야와 우타하가 우연히 만나는 내용이다. 그런데 이건 우타하의 망상(...)에서 나온 것이기에 패스해도 충분.
      실제로는 토모야는 2부에서 결성된 멤버들과 실제로 회사를 세웠고, 우타하와 에리리는 새로운 작품 작업 의뢰를 한 것이다. 메구미는 디렉터 겸 부사장으로 사장 겸 시나리오 라이터인 토모야와 동거 또는 결혼하여 같이 살고 있는데, 그 집이 회사 옆집이다. 물론 그 집은 어느샌가 넘어와서 게임하며 거실을 점거한 이즈미-미치루가 있고, 먼저 와서 샤워하는 우타하 그리고 식기를 보며 카토의 취향이 들어갔다고 얘기하는 에리리까지... 
      우타하-에리리와 미팅 이후 같이 만나서 귀가하던 토모야와 메구미는 키스를 집에 가서 하기로 미뤘는데, 나베로 추정되는 파티 직전에 키스를 한 다음, 건배를 하면서 완전히 끝난다.
    • 원작 팬들은 물론이고, TV 애니메이션을 본 팬들도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던 작품이었고, 실제로 그 기대를 성취시켰다고 볼 수 있다. 우타하나 에리리의 팬이라면 비중이 많이 줄어들어 아쉽게 느껴지겠지만, 메인 히로인은 카토 메구미이고, 그녀의 매력과 캐릭터성을 많이 드러내며 제대로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특히 수라장을 볼 때마다 눈동자의 초점이 없어지는 장면은 소소한 웃음을 유발시켰다.
    • 소비하기만 하는 오타쿠로 알려진 아키 토모야답게, 그의 방에는 최근 방영된 마기아 레코드 등의 유명 작품들의 피규어와 브로마이드들이 나왔고, 쿠키 영상에는 페그오로 추정되는 게임이 등장했다. 이렇게 막 등장하는 것도 스폰서에 애니플렉스가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 최근 코로나19의 여파로 영화관에서 해당 작품을 보는 것을 꺼려하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긴 하다. 대략 6개월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라프텔이나 어둠의 경로로 볼 수 있겠지만, 만약 본인이 사에카노의 엄청난 팬이라면 극장에서 보는 것을 추천하겠다. 마스크만 제대로 하고, 확진자 경로만 벗어나서 움직이면서, 위생에 신경을 많이 쓴다면, 나름대로 안전하게 볼 수 있으니까 말이다.
    • 사실 영화관에서 갓토 갓구미의 다양한 매력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에, 영화관에서 보는 것을 권장하는 바이다.
    Posted by 장모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