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SUMMER] 승리로 1라운드를 마치는 담원-아프리카! (22일차)
http://www.inven.co.kr/webzine/news/?news=223522&site=lol
2019 우리은행 LOL Championship Korea Summer Split.
승격 동기이자 LCK 6연승을 찍고 있는 샌드박스와 담원.
기분 좋은 2라운드 시작을 위해 승리가 필요한 아프리카와 진에어의 경기가 진행되었습니다.
SANDBOX Gaming vs DAMWON Gaming
<1세트>
샌드박스는 레넥톤-올라프-아칼리-이즈리얼-유미를 선택하고, 담원은 카밀-리 신-르블랑-야스오-세주아니를 선택합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조합을 뽑아든 샌드박스에 비해 담원의 픽 순서가 카밀→세주아니→야스오→리 신→르블랑이라는, 해설진조차 말문이 막혀버리는 밴픽 심리전을 걸어버립니다. 세주아니가 정글로 갈 것이라 생각하고 뽑아든 올라프인데 리 신과 만나게 되었으니,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기도 하죠.
이러한 심리전에 흔들렸던 깃일지, 하단은 야주아니 듀오가 유미를 잡아내며 라인전에서 앞서가고, 세주아니를 포함한 네 명의 근접 챔피언이 만년 서리 효과를 크게 활용하며 오브젝트 사냥에도 우위를 점합니다. 결국 화염용 앞 전투, 1차 탑 타워 앞 전투 그리고 미드에서 아칼리-유미가 시도한 전투에서 샌드박스가 연달아 대패하며 담원이 승기를 크게 잡고, 그대로 승리를 거둡니다.
이번 경기 밴픽과 인게임 결과물을 놓고 봤을 때, 작년 롤드컵과 올해 MSI 우승컵을 들어 올린 IG의 상체 파괴력과 드넓은 챔피언 폭에 따른 밴픽 심리전이 떠올랐습니다. 샌드박스의 입장에서는 정말 억울하기 짝이 없는 결과물이 나왔네요. MVP는 야스오를 뽑아들고 샌드박스 선수들을 도륙낸 'Nuclear' 신정현 선수가 차지합니다.
<2세트>
담원은 제이스-사일러스-카르마-이즈리얼-유미를 뽑아들고, 샌드박스는 아트록스-올라프-아칼리-바루스-노틸러스를 뽑아듭니다. 담원의 조합이 약간 젠지가 연상되는 2서폿(카르마-유미) 조합인데, 강력한 상체 라이너가 장점인 담원이 어떻게 해석할지가 궁금합니다. 이니시에이팅이 약할 수 있다는 단점은 사일러스가 궁으로 상대 스킬을 빼앗아오면 되겠네요.
챔피언 상성을 바탕으로 제이스가 아트록스를 매섭게 몰아치는데, 이걸 올라프가 잘 노리고 찔러봅니다. 하지만 난입 룬을 든 제이스가 비스킷+시간왜곡물약으로 올라프 점멸까지 소비시키면서 버티고, 사일러스의 역갱이 올라프는 물론이고 아트록스마저 죽어버립니다. 이 우위를 바탕으로 탑 라인의 균형은 완전히 무너졌고, 샌드박스가 팀 차원으로 백업과 바텀 교전, 미드 다이브로 킬 스코어는 얼추 따라왔지만 오브젝트와 포탑을 많이 내주면서 불리한 상황임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세 번째 드래곤인 화염용을 두고 샌드박스가 교전을 펼치는데, 담원은 사일러스 처리에 많은 투자를 하면서 몸이 쏠린 샌드박스를 향해 달려들며 준 에이스를 띄우고, 그대로 바론 버프까지 획득합니다. 이 뒤 다각도고 공세를 취하는 담원을 상대로 샌드박스는 미드에서 탑으로 올라가는 사일러스를 노려보지만 역으로 바루스가 사일러스 풀 콤보에 죽고, 담원의 선수들이 곧바로 합류해 샌드박스 선수들을 궤멸시키며 승리에 도장을 찍습니다.
MVP는 사일러스 정글을 어떻게 사용하는 것인지 LCK 무대에서 제대로 보여주며 게임의 판도를 뒤엎은 'Canyon' 김건부 선수가 차지합니다.
<종합>
SB : 무기력한 패배. 이 충격패를 잘 추스릴 수 있는가?
DWG : 승리, 또 승리! 매서운 기세인 담원을 누가 막을 건가?
Afreeca Freecs vs Jin Air Greenwings
<1세트>
진에어는 타나 선수를 선발로 내세우면서 제이스-올라프-아지르-루시안-노틸러스를 뽑아들고, 아프리카는 카밀-세주아니-니코-자야-유미를 뽑아듭니다. 진에너는 삼라인 전체가 우위를 가져오면서 올라프로 그 이득을 빠르게 굴려야 되는 조합이고, 아프리카는 최소 5:5 구도만 유지하면서 시간만 지나면 유리한 조합이네요.
10분 여포에 걸맞게 초반은 진에어가 유리하게 가져가면서 전령도 취합니다만, 아프리카는 시간이 자신의 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듯이 최대한 교전을 피해줍니다. 이는 싸움을 계속 걸어야 되는 진에어의 입장에선 초조하게 작용하고, 거기에 드래곤도 크게 선호되지 않는 바람용이기에 더욱 아프리카는 싸움에 응해줄 이유를 떠올리지 못합니다. 소극적으로 움직이던 진에어가 겨우 계획한 이니시에이팅을 아프리카가 회피하는 가운데, 미드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양 팀의 미드가 서로 대비되는 궁극기 활용을 보여주며 아프리카가 교전 승리에 이어 바론까지 획득합니다. 여기서 실질적으로 경기는 끝난 셈이었고, 진에어가 다시 싸움을 걸어보지만 2:1 킬로 손해만 보고, 아프리카는 한 차례 정비를 한 다음 빠르게 바텀을 쭉 미는 것에 이어 루시안을 잽싸게 잘라내며 승리를 거둡니다.
진에어의 입장에서 굳이 올라프를 사용해야 했는지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엿보였습니다. 싸움을 걸어야 되는데 그 무거운 짐을 노틸러스에게 모두 일임하고 만 밴픽이었기 때문이죠. 1세트 MVP는 니코로 훌륭한 궁극기를 보며주며 승리를 만들어낸 'Ucal' 손우현 선수가 차지합니다.
<2세트>
별도의 선수 교체 없이 진에어는 니코-스카너-이렐리아-칼리스타-쓰레쉬를 꺼내들고, 아프리카는 레넥톤-사일러스-아칼리-이즈리얼-탐 켄치를 꺼내듭니다. 1세트와 다르게 진에어의 조합은 이니시에이팅 수단을 꽤나 갖춰둡니다. 아프리카는 탐 켄치를 먼저 뽑아놓고 켈린 선수를 의식했는지 볼리베어를 2페이즈 마지막 밴카드에 사용하네요.
시작부터 이렐리아가 레넥톤을 만나지 않기 위해 대기하다가 라인 손해를 보고, 거기에 더해 라인 스왑까지 하면서 대체가 말립니다. 아프리카가 상단에서 이득을 취하면 진에어는 하단에서 이를 보완하고, 10분을 넘어가면 초선이 되어버리는 진에어에 걸맞게 아프리카가 3:1 교환을 이뤘더니 진에어가 다음 턴에 이즈리얼과 사일러스를 끊어내며 용을 취합니다. 이 뒤로 진에어는 강제 이니시가 강한 자신들 조합을 활용하며 5:1 에이스를 띄우고 바론 대치에서 사일러스도 잡아내지만 어떠한 오브젝트를 획득하지 못하는 기막힌 운영을 보여줍니다. 결국 바론은 이즈리얼에게 계약을 걸어둔 사일러스와 소름 돋는 어그로 핑퐁을 보여주는 레넥톤을 바탕으로 아프리카가 획득하고, 탑 억제기 공성 과정에서 포위 작전을 계획한 진에어를 상대로 아프리카는 후방을 노리는 니코를 먼저 죽이는 걸 기점으로 각개격파를 선사하며 승리를 거둡니다.
분당 1킬(37분 20:18)이 나오는 난타전이 발생했으나 결국 진에어는 중반부터 시작해서 뚜렷한 운영 체계가 없다는 단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고구마가 여러 개가 샘솟는 플레이를 연속적으로 보여주고 맙니다. MVP는 51.1K 딜량을 이즈리얼로 보여준 'Aiming' 김하람 선수가 받지만, 개인적으로 기인 선수가 받았어야 하지 않았나 싶네요.
<종합>
AF : 일단 이기면 장땡! 그런데 그걸로 롤드컵을 노려볼 수 있긴 할까?
JAG : 한 번 더 1라운드 전패. 이러다 스플릿 전패까지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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