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SUMMER] 그리핀-한화생명, 꼴지팀들 상대로 승리! (14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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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우리은행 LOL Championship Korea Summer Split.
금일은 SKT와 그리핀, 한화생명과 진에어의 대결입니다.
SKTelecom T1 vs Griffin
<1세트>
SKT는 하루 선수를 선발로 세우네요. 전체적으로 주류 미드 챔피언이 많이 잘린 가운데, 양 팀 모두 AD 비중이 높은 조합이 완성됩니다. SKT는 카밀-세주아니-이렐리아를 중심으로 돌진 조합을 갖췄고, 그리핀은 브루저 상대로 회피하기 좋은 자야 원딜과 세이브 능력이 출중한 탐 켄치 그리고 딜 밸런스를 위한 카서스 정글을 갖춥니다. 이니시를 걸어야 되는 SKT와 받아쳐서 카운터를 먹어야 되는 그리핀입니다.
그리핀의 조합은 세주아니와 같이 이니시에이팅에 강점이 있는 챔피언이 없어 주도권을 놓치면 불안한 요소가 터질 수 있는 조합입니다. 실제로 그리핀은 하드 이니시에이터가 포진한 SKT의 조합의 이니시를 빠른 합류전으로 잘 받아쳤지만 역 이니시 수단이 없어 제대로 된 카운터 펀치를 날리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굴립니다. 초반은 SKT가 세주아니를 중심으로 이득을 취하고, 중반에는 이니시를 잘 받아친 그리핀이 유리하게 가고, 후반부에 들어서는 조용한 눈치 싸움으로 이어지는데요. 결국 두 번째로 등장한 장로 드래곤 앞 한타에서 SKT의 본대가 럭스를 제외하고 전원 전사하면서 그리핀이 승리합니다. 테디 선수의 바루스는 아군 조합상 AP 비중을 높이기 위한 아이템 빌드를 준비했지만 극 AP 빌드를 타면서 흡혈량이 부족해지고, 이로 인한 체력 관리 부실로 제이스의 가속 관문(E)-전격 폭발(Q) 콤보에 죽으면서 전세가 뒤집히고 맙니다.
여담으로, 이 경기가 끝난 뒤 씨맥 감독의 표정이 밝진 않았는데, 무의미하게 풀템전을 간 것에 이어 바이퍼 선수의 자야가 수호천사를 팔고 피바라기를 구매하여 변수를 스스로 제공한 점이 문제였다고 합니다. 마지막 한타에서 페이커 선수의 이렐리아가 매섭게 파고들었기에, 여기서 만약 자야가 제대로 된 저항 한 번 없이 폭사를 당했다면 SKT의 1세트 승리로 이어질 수 있었으니까요.
<2세트>
비장의 수라도 준비를 했던 걸까요? 정글-미드-서폿을 교체하는 SKT입니다. 이걸로 고리 선수가 LCK 데뷔전을 가지게 되었네요. 그리핀은 시비르-유미로 바텀 조합을 완성시키고 미드에 탈리야를 세웁니다. 탑-정글은 소드-타잔 선수가 잘 다루는 제이스와 올라프이네요. 반면 SKT는 소나-탐 켄치로 바텀을 완성시키고 미드에 니코를 세웁니다. 탑은 1세트와 동일하게 카밀을 쥐고 정글에 렉사이를 배치하네요.
소나가 바텀에 가게 되면 왕귀하기 전까지 무난히 버텨야 된다는 문제점이 있는데요. 그리핀은 이것을 노리는 하드 푸시에 이은 4인 바텀 다이브를 설계합니다. SKT는 니코의 순간이동으로 받아치나 싶었으나 점화 막틱에 소나가 죽으면서 그리핀의 설계대로 흘러갑니다. 하지만 SKT는 탑라인에서 1:1 교환도 이루고 바텀에서 시비르도 잡고 화염 용도 챙기면서 이득을 취하는데, 소나에게 들어오는 이득이 없이 바텀 타워가 13분에 완전히 파괴되는 상황이 나옵니다. 그리고 포탑 방패가 사라진 14분, SKT는 탑 라인에서 싸움을 걸어 타잔 선수의 올라프를 점사하지만, 올라프는 초시계에 이어 유미의 슈우우웅(E)을 받고 생존, SKT는 카밀을 제외한 전원 전사하는 대형사고가 터집니다. 여기서 완전 엎어진 건 아니라서 SKT도 잽을 날리며 반격을 가하지만, 크게 준비한 노림수가 카운터를 맞아 든든히 버티던 니코와 탐 켄치를 끊어내자 그리핀은 바론 버프도 필요 없이 SKT의 넥서스까지 파괴시키며 승리를 거둡니다.
SKT는 고리 선수가 데뷔전이자 상대가 BIG 4를 형성하고 있는 그리핀임에도 불구하고 페이커 선수와 달리 빠른 합류전을 보여주며 약간의 가능성을 보긴 했으나, 다시 한 번 바텀 소나 기용의 실패를 보여주며 향후 전망이 더욱 어두워집니다. 비원딜도 나쁘지 않게 다루던 것으로 알려진 테디 선수인데, 소나에 대한 연구라 그릇된 게 아닐까 싶은 상황입니다. 이대로면 승강전으로 떨어져 서킷 포인트가 모두 박탈될 수도 있는데 말이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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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
진에어는 오랜만에 천고 선수가, 한화는 오랜만에 트할 선수가 출전합니다. 천고 선수는 이번 시즌 첫 출전이네요. 한화는 하드 이니시에이터인 사이온-스카너에 안정적인 딜을 넣을 수 있는 아지르-칼리스타를 갖춥니다. 진에어는 루시안-럭스 바텀 듀오에 아트록스-카서스-아칼리로 상체를 구성하며 정돈되지 않은 한타에 조금 더 방점을 찍네요.
이번에도 초반은 진에어가 탐 켄치를 실피까지 만든다던가, 먼저 공격 당한 3:3 교전에서 스펠과 스킬을 잘 활용하여 2:1 교환을 이루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대지 드래곤도 챙기고, 루시안의 앞대시 딜링에 이은 카서스의 진혼곡(R) 연계로 사이온도 잡아내며 악셀을 밟던 진에어는 햇바론까지 노립니다. 그런데 아칼리가 상대 시선을 분산시키려다가 스카너의 꿰뚫기(R)에 묶여 녹는 것을 기점으로 진에어 본대가 바론 버스트 대신 한타를 선택해 5:0 교환, 아니 뒤이어 순간이동을 쓰고 날아와 다시 죽어준 아칼리의 보너스를 얹어 6:0 킬 교환을 이루며 바론까지 획득합니다. 이를 기점으로 한화의 화력은 진에어가 감당할 수 없게 되었고, 결국 승리를 내줍니다.
천고 선수의 아칼리는 2.3K의 딜량을 보여주며 워스트 플레이어가 되었는데, 아칼리를 제외한 진에어의 다른 선수들이 준수한 폼을 보여준 것을 감안한다면 천고 선수의 부진이 뼈아프게 작용합니다.
<2세트>
극심히 부진한 모습을 보여준 천고 선수를 대신해서 그레이스 선수가 출전합니다. 한화는 자야-라칸 조합에 상체는 어그로 핑퐁이 능한 아트록스-엘리스-이렐리아를 고릅니다. 진에어는 소나-탐 켄치 바텀에 미드에 룰루를 세우네요. 탑-정글은 제이스와 신 짜오로 채웁니다. 저번 SKT vs DWG 2세트에서 SKT가 사용한 조합과 크게 다를 건 없으나, 노림수가 하나 밖에 없어 더 위험한 조합이 나와버렸네요.
그리고 이러한 불안감을 적중시키듯이, 한화의 바텀 듀오가 쌍 칼날비를 들고 미친듯이 압박하면서 대놓고 누워버린 진에어를 밟아버립니다. 물론 진에어도 아낌없이 주는 건 아니었고, 뒤를 기약하며 뒷걸음질을 치면서도 미드 1차 타워는 수성하고 있었고, 신 짜오가 점점 존재감을 드러내고 소나의 아이템이 나오면서 비벼지는가 싶었습니다만. 한화의 엇박자 바론 오더에 진에어는 눈 뜨고 코가 베어버렸고, 이로 인해 진에어의 남은 청사진이 태워지면서 한화가 승리를 거둡니다.
진에어와 SKT는 둘 다 바텀 소나에 대한 연구 결과가 이상하게 돌아간 것도 있는데, SKT가 한 차례 실패한 조합을 진에어가 재차 시도한 것은 의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SKT는 신 짜오에 이어 파이크로 변수를 창출할 수 있었다고 볼 수 있지만, 진에어는 그것도 아닌데다가 제이스 없이는 라인 클리어가 도저히 안 되는 조합까지 되어버렸으니... 결국 이번 라운드도 전패를 기록하게 되는건 아닐까 걱정됩니다.
<종합>
HLE : 급한 불을 껐지만 여전히 눈앞이 캄캄하다.
JAG : 서로 부진하고 있는 미드. 결국 이번 1라운드도 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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